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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빙판의 여왕 김연아가 한국을 넘어 세계피겨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１위를 차지했습니다.
도쿄에서 조윤정 기자입다.
● 기자： 진정한 빙판의 여왕이 누구인지 확실히 확인시킨 자리였습니다.
김연아는 부상 통증이 사라지면서 자신감을 찾았고 스스로 프로그램에 녹아들어 완벽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고난도의 연속 ３회전 점프는 물론 화려한 스텝과 스핀을 어느 한 곳 흠잡을 곳 없이 깨끗하게 소화해 기술적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표현력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탱고음악에 맞춰 １７살 소녀라고는 믿기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치자 관객들은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습니다.
라이벌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가득 메운 ６８００여 명 관객은 김연아의 무대에 완전히 매혹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친 뒤 자신의 무대에 스스로 만족한 듯 김연아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고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김연아는 총점 ７１.９５점으로 지난 ２００３년 미국의 샤샤코웬의 점수를 경신하며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으로 １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시합에 나가다 보면 제가 빠져들어서 할 때가 가끔 있는데 이번에 정말 저도 모르게 되게 즐기면서 한 것 같고...
● 기자： ２위는 일본의 안도 미키에게 돌아갔고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의 기세에 눌린 듯 굳은 표정으로 연기를 시작하더니 연속 ３회 점프에서 실수를 해 ５위에 그쳤습니다.
김연아보다 １０점이나 낮은 점수를 받은 동갑내기 라이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