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과 불행의 롤러코스터>

이 정애

요즘은 코로나 시국이라 이러저러한 제약이 많이 따른다. 그에 따라 우리들의 마음도 요동을 치곤 한다. 마스크로 우리의 입만 막는 것이 아니라 일거수일투족에 제한이 따른다는 것이다. 발이 있어도 맘대로 갈 수 없고, 돈이 있어도 맘대로 뭔가를 할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욕구가 제한당하는 문명화된 현실의 역설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고 자기절제를 하면서 눈높이와 맘깊이의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되는 기로에 놓인 것 같다.

동안 우리는 알게 모르게 외부를 향해, 세상을 향해, 타인을 향해 우리의 희로애락을 풀거나 공유해 왔던 것 같다. 그런데 코로나 상황은 우리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다. 외부가 아닌 내부로, 세상이 아닌 내맘 속으로 타인이 아닌 자아와 함께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는 게 필요함을 억지로 묵언 동의케 하는 것이다. 이쯤 되다보니 우리는 우리의 삶의 방식을 좀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외부가 아닌 내면의 기쁨을 새로이 재발견하기 위해서라도 ...

잠에서 깨어나기 전 함께 누워 있는 딸아이와 눈이 마주친다. 실눈을 뜬 채로 서로를 끌어안는다. 흐뭇한 웃음을 벙긋거리며 다시 눈을 감는다. 상큼하게 밀려오는 행복감! 어디서 샘솟는 걸까?

딸애는 흔히 말하는 중증 지적장애인이다. 우리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좋아 보일 리는 없지만, 어찌보면 하는 행동들이 참 귀여울 때도 많다.

"콜라 이